2020/10/15 23:56

여행의 이유 천만권의 책읽기

<여행의 이유> 김영하, 문학동네, 2019년

앉아서 여행한다고 책만 읽고 있던 나에게 슬럼프가 찾아 왔다. 
한번 꺾여 고꾸라지기 시작한 감상이 자꾸 아래로만 미끄러진다. 
꾸준히 해오던 독서도, 계속 의지를 불태우며 쓰던 소설도, '그만 둘까?'라는 마음이 슬그머니 나타났다.
의도치 않았으나 포기해버리기는 영 찜찜해서 마무리하겠다 마음먹은 독서리더 강사선발시험준비도 진전이 없다.
차라리 그 어디쯤 주저앉아 멈추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잠시 멈춤을 해보려 생각하지만 
'자꾸 이것만 해놓고 쉬자.',
' 여기까지는 해두어야 맘편히 쉴 수있지.'
결국 멈추는 시간을 뒤로 미루는 선택을 하고 있다.
갑자기 빡빡하게 던져진 과제 일정에 과부하가 걸려버렸을까?
머리속이 엉켜버려 뭐 하나라도 꺼내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정해진 날짜가 지나야 끝이 나는 것이니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도 든다.
발로 걷는 여행을 하고 싶다.
낯선 곳을 걷고 싶다. 
여행이 필요한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지만
몇 안되는 이유로 여행을 미루는 하루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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