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6 22:55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 웃을 수 있다면 천만권의 책읽기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 웃을  수 있다면> 박사. 허밍버드 2019년

치킨을 주문했을 때.......
다리를 찾는 아들, 날개를 찾는 딸, 뼈 발라내는 거 귀찮은 아빠는 순살을 찾고 .....
나는 '목'을 찾는다.
그런데 목이 없는 경우가 참 많다.
목이 짧아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목'을 찾아 먹는 나를 신기해 하는 가족, 친구들은 먼저 목을 찾으면 나에게 준다.
욕심내는 사람이 없다. 
목이 없으면 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다. 엄청 화가나거나 서럽기까지 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뭐 웃어야지.......
그럴수도 있는 일인데 뭐 그리 중하다고 마음쓸 일 있을까?........
........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를 읽고 왕자가 불쌍해서 화가났던 어린시절이 떠올랐고, 
새삼 반하게 만든 책을 읽을 읽었다.
속이 시원해 졌다.  그동안 답답해 하고 있었던 것 조차 몰랐다가 깨달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진실을 이미 알고 있던 오스카 와일드는 도덕적인 태도를 비웃었다. 
그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과는 다른 기준을 세우고, 
사람들의 점잖은 겉치레를 아이러니와 요설로 비웃었다. 
사람을 좋아하는 데 열렬했고, 
사람을 싫어하는데 정직했다.  
결국 그는 사회의 도덕률에 의해 몰락했다. 
그를 단죄한 선고문은 그럴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어조로 그의 '부도덕함'을 질타했다. 
방청석에서는 공감의 고함이 터져 나왔다. 
그의 혜안에 따르면, 당시의 사회는 오스카 와일드를 '개인적으로 싫어'했던 것이다.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집요하고 음험하게.




덧글

  • 타마 2020/05/27 08:23 # 답글

    치킨에 다리가 하나라면 웃을 수 없어요... [진지]

    수양이 부족한건가...
  • sempre 2020/05/27 10:04 #

    진짜 치킨에 다리가 하나라면
    항의전화부터 하고 한마리 다시 받는게 순서가 아닐까요? ㅎ
    '목'이 없~~다.
    라고 하면
    "없을 수도 있지 않나?" 하는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ㅠ
    저 혼자 목이 없는 것을 몹시 서운해 할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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