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0 20:32

내 나이가 어때서? 천만권의 책읽기

P. 174
떠나기 전에 사람들이 물었다. 
혼자 길 떠나는 게 무섭지 않느냐고.
 해보지 않은 일을 처음 한다는 것이 왜 두렵지 않겠는가? 
매일 걸으면서도 다음날 아침 또 다시 펼쳐지는 낯선 길 앞에 서면 
두려움은 벌써 저만치에서 나를 기다렸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도 해보지 않은 일이고 가보지 않은 일이다. 
스스로는 용서했다고, 비웠다고 생각했지만 
거울에 비친 늙은 여자의 얼굴에 여전히 아픔과 증오가 서려있다면, 
날마다 그 얼굴에서 아픔과 증오를 벗겨내는 것, 
용서하고 자유로워지는 것이 내 남은 삶의 일일 것이다. 

지난 6월 조선희 작가의 북토크 장소에 찾아주셔서 처음 만나뵈었던 황안나 작가님의 책을 찾아 읽었다.
홀로 낯선 길을 걷는 다는 것......
언제가는 꼭 해보고 싶은 꿈이다.
tvn방송 <스페인하숙>을 보면서 순례길을 걷는 그들의 용기를 부러워했고, 
<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고 걷는 일 자체에 매력을 더욱 느꼈지만 
여전히 급히다니느라 운전대를 잡고 있는 나를 보면서 '아직 멀었구나..... ' 실망한다.
65세에 국토 순례를 하신 황안나님, 
지난 6월에 만났을 때 하신 말씀이 올해는 80세 되는 기념으로 11번째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신다고 하셨다.
마흔 여섯을 넘기고 있는 나의 나이가 그분에 비하면 아직 새파랗게 젊은 것 같지만 
마음은 그분보다 젊지 못한 것 같다. 
일단 하루 10000보를 채우기......하루하루의 목표다.
아직까지는 성공한 날보다 실패한 날이 더 많지만 걸음수를 자꾸 늘려가보려 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 황안나, 2005년 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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