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2 23:40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천만권의 책읽기

 나이가 들면서 자꾸 나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읽는 내내 끄덕끄덕..... 공감을 했다. 
 다른이들과 같아지는 것이 싫어서 유행같은 것은 일부러 따라하지 않고, 
 똑같이 해야하는 경우에는 다르게 행동해서 한 두 번씩 지적을 받던 나였기에 혼자서도 당당히 살았다.
 나에게 무엇이든 부탁을 해오는 경우에는 호기심도 많고 배울것이 있겠지 싶어서 시간을 쪼개어서 라도 거의 들어주려 했다.
 그러다보니 갈수록 양양이라고 점점 나의 하루는 길어졌다. 
 나를 돌아볼 시간은 점점 줄어들다가 사라졌다. 

 남에게 무언가를 부탁하기 힘들어 혼자 해내려고 애쓰는 사람.
 내가 싫고 힘들면 다른사람도 그럴것이니 미루거지적나 떠넘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되뇌이는 사람.
 솔직히 말하면 상대의 마음에 상처로 남은까봐 침묵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
 시끄러운 소란이 싫어 어지간 하면 먼저 져주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사람.
 나다........ 
 나였다........ 조금씩 변하려고 애쓰고 있다.
 부탁할일 있으면 부탁하고 고마워하고, 도움을 청할 일이 있으면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도움받은 이에게 되갚지 못한다면 다른 이를 돕고 도와, 그 도움이 돌고 돌아서 갚아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기로 했다.
 '나도 힘들고 버거우니 못하겠어요.' 라고 거절하는 법도 연습했다.
 솔직히 말하는 것이 오해를 남기지 않아 도리어 나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 보고 내가 하지 않아서 불편한 마음이 생지지 않을 만큼만 하고 
 힘에 부쳐 지치고 괴롭지 않을 만큼만 하기로.........
 지나치게 해놓고나서 그 보상을 기대하지 않을만큼만 ........ 
 딱 내 마음이 평정을 잃지 않고 평안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만 .....
 거절도 그렇게,  
 인내도 그렇게,
 적당히 모른 척, 잊은 척, 미루면서 
 둥글둥글 그렇게 살고싶다.    


<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고코로야, 진노스케, 박재영 옮김, 2018 걷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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