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6 17:06

별. 빛의과학 천만권의 책읽기

별에 관한 이야기, 별 관찰의 역사!
누군가가 애써 관찰하고 보이는 별, 보이지 않는 별까지 알려주다니..... 
무엇엔가 미친다는 것은 참 멋진일 인것 같다. 
덕분에 이렇게 편히 앉아서 우주를 돌아다니는 것도 내가 누릴 수 있는 재미있는 여행이다.
그 어디 쯤 어린왕자의 별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고 싶다.  


 무더운 여름날 여섯 살 때 시골 할아버지댁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워서 올려다 보았던 별이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별이다. 그때 모깃불로 젖은 쑥을 태워 타들어가는 쑥냄새도 기억한다.
도시에 살면서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보면 어쩌다 한 두개 정도 볼수 있는게  다행이었고,
미세먼지에 가려진 별을 흉내내는 고층건물들의 화려한 불빛들로 위로받는다.  
그나마 밤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가 없던 날들이 달력을 넘겨버리기 일쑤였다.
그리고 
5년전 미국 아이다호의 국제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아이들의 보호자격인 보조스탭으로 함께 다녀왔을 때 
보았던 별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내 평생 처음으로 손에 닿을 듯이 가까이 보이고 쏟아질 듯 무수히 많은 별을 망원경 없이 볼 수 있었다.
밤 12시정도 였을까?
홈스테이 하는 가정에서 늦은밤 운영진들이 다음날 일정확인과 준비사항을 체크하는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15분쯤 걸어서 돌아가는 길은 가로등하나 없는 깜깜한 길 이었다. 
주변의 집들도 멀찍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할 수 가 없었다. 
정말 옆에 선 사람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한발 내 딛을 곳도 보이지 않았다. 
4명이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발밑을 비추며 걸어야 했다.
그때 갑자기 한분이 
"하늘 좀 올려다 봐요."
.........
그저 내 눈에 담긴 별에 빠져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별, 빛의 과학> 지웅배, 최준석(그림) 2018년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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